분홍 고래 별의 복숭아 下 2020.07.20 짐진 아침에 느지막이 일어나 침대 위를 굴러다니다가 라면을 끓어먹었다. 배를 두둑이 채우고 나서 두 사람은 안목 해변을 다시 거닐었다. 어제처럼 본격적인 물놀이는 하지 않았지만 발목까지...
분홍 고래 별의 복숭아 中 2020.07.18 짐진전력 / 200718 수업이 끝나자마자 카페에 가려는 석진이 윤기에게 동행 의사를 물었지만 윤기는 단호하게 고개를 가로저었다. 나 이제 그 카페 안 가요. 윤기의 단호함에 석진은 알겠다면서 홀로 카페로...
분홍 고래 별의 복숭아 上 2020.07.18 짐진전력 / 200718 작열하는 태양이 따가운 햇볕을 가득 뿜어내고 있었다. 덕분에 겉에 입은 하늘색 남방은 땀범벅이 됐다. 이렇게 더운데 남방을 벗지 않는 건 목덜미를 태우기 싫다는 다소 탐미적인 이유...
박하사탕을 먹었네 2020.05.29 짐진 / 야구장을 나오면서 김석진은 박지민 몰래 박하사탕을 먹었다 그럼 너 롯데 좋아해? 부산 출생이라고 하면 두세 번에 한 번은 듣는 이야기였다. 특히 스포츠를 즐기는 남자애들로만 이루어진 술자리에서는 흔한 물음이었다. 그럼 지민은 고개를...
합리적인 의심에 대하여 2020.05.16 짐진전력 / 200516 부분으로 전체를 판단할 수 있는가? 질문에 대한 올바른 답은 아마 아니다가 맞을 것이었다. 일반적으로 부분만 가지고 전체를 판단할 수는 없었다. 빙산의 일각이라는 말이 왜 나왔겠는...
Give me a signal! 2020.05.05 짐진 / 호구의 끝사랑 外 • 엠프렉 소재. 나름 각오하고 있었다. 간밤에 잘 자고 있다가 다급한 손길에 깨어나서 옷도 다 챙겨 입지 못하고 음식을 사러가는 것이나 구하지 못해서 온 서울 시내를 뒤...
호구의 끝사랑 2020.04.11 짐진전력 / 200411 • 가벼운 엠프렉 소재. 모르는 전화번호는 받지 않았다. 자신만의 오랜 규칙이었다. 그래도 일을 시작한 뒤에는 중요한 전화가 걸려온다는 소식이 있으면 간혹 받기도 했지만 그건...
Blooming 2020.03.21 짐진전력 / 200321 선을 본 이후 네 번 더 만났다. 선 자체는 작년부터 이야기가 나오다가 지민이 뉴욕에서 잠깐 귀국했던 1월 석진이 극적으로 하루 저녁 스케줄을 비움으로서 성사됐다. 정석적으로 호텔...